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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말을 할 줄 모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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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칼럼] 말을 할 줄 모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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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환동 / 반계사회연구회장. 前 극동대 교수

 

[태안일보]자기 자식의 자식을 손자나 손녀라 부른다. '孫子' 와 '孫女' 는 있어도 '손주' 라는 말은 없다.

'손주' 라는 말은 틀린말이다. 민법에서는 子女를 子라고 통칭한다. 잘못된 말, 틀린말을 쓰는 나쁜 버릇은 이것만이 아니다.

관공서에서 '아버님, 어머님... , 옷가게에서 '언니', 직장에서 '형님', 모임에서 '오빠', 남편을 '오빠', 식당에서 '이모'... 아무 생각없이 부른다. 이런 호칭은 아주 잘못 됐다.

우리말 예절이 아니다. 이렇게 아무데서나 가족 호칭을 남용하다 보니 공적인 일 처리도 온정주의나 건성으로 흐르고 있다. 
 
公과 私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기집인지, 공공장소인지 분간이 안되는 모양이다. 참으로 말을 할 줄 모른다.

틀린말도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다며 그냥 통용시켜주는게 나라에서 할 일인가? 역겨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손자, 손녀, 아주머니, 아저씨, 아가씨, 선배, 아무개씨, 아무개 부장, 남편, 손님...' 이라는 바른 우리말을 쓰면 되는데도 말이다. 
 
'너무' '너무' '너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너무' 라는 말을 그야말로 너무 입에 달고 산다. '너무' 라는 말은 일정한 정도나 한계를 훨씬 넘어선 상태를 말한다. '치마가 너무 짧다. 너무 위험하다. 내가 너를 그동안 너무 몰라라 한 것도 사실이다...' 처럼, 이는 부정적인 경우에나 쓸 수 있는 말이다.
  
그러므로 '너무 좋다, 너무 예쁘다, 너무 맛있다...', 등으로 쓰면 틀린말이 되는 것이다. 이를테면, '너무 좋다' 는 말은, 좋은 것이 정도를 훨씬 넘어선 상태가 되었기 때문에 나쁘다는 말이 되어 버렸다.

즉, 애초에 의도했던 말의 의미가 반대의 뜻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럴때는 ''아주, 몹시, 매우', 등으로 적절하게 가려 써야 한다.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논어에 나오는 말이다. 자공이 공자에게 "사와 상은 어느 쪽이 어집니까?" 하고 묻자, 공자는 "사는 지나치고 상은 미치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그럼 사가 낫다는 말씀입니까?" 하고 반문하자, 공자는 過猶不及.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으니라"라고 대답했다. 
 
'주문하신 커피 나오셨습니다'란 종업원의 말에 고객 아무개는 말문이 막혔다. '커피가 나오셨다고요?' 아무개의 말에 당황한 종업원은 웃으면서 말했다.

'언니, 죄송하세요' 이번엔 자신을 높이는 말이었다. '그 상품은 품절이세요, 주사 맞으실게요, 비수기 할인 가격이세요, 이 옷 이쁘시죠?, 언니 들어가실게요, 번호표 받고 기다리실게요, 환자분 돌아누우실게요, 저희는 아이스 라테도 제공하세요, 이 옷 색상 예쁘시죠?, 요즘에는 이런 옷이 트렌드세요, 현금으로 결제하시면 할인이 되세요,'  
 
온통 어법에 맞지 않는 말투들이다. 틀린 높임말들이다. 이처럼 잘못된 높임말과 호칭은 국어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학교교육과 가정교육 그리고 사회교육의 부재탓이다. 
 
중언부언(重言復言)도 괴롭다. 같은 말을 하고 또 하고, 이러다 보니 말의 요지가 희석되고 말의 경제를 해쳤다. '驛前 앞, 남은 餘生, 간단히 要約, 落葉 떨어지는 午後, 돈을 送金하다, 每日마다, 그 때 當時에는, 自己 自身, 足발, 負傷을 입다...' 漢字를 교육하지 않고, 한자를 공부하지 않고, 한자를 배척하고, 한글전용을 하다 보니, 중언부언하는 말들이 홍수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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